이소프렌의 메틸기(CH3-) 위치에 염소 원자가 치환된 클로로프렌(chloroprene) 단량체로 합성한 고분자로부터 네오프렌(neoprene)이 만들어졌다. 가황 공정에서 황의 비율, 온도, 기타 첨가제를 조절하여 다양한 용도를 충족할 수 있는 합성고무를 만들 수 있었다. 네오프렌은 열에 강하고 유기 용매에 잘 녹지 않아서 자동차의 벨트, 연료의 고무호스, 가스킷, 고무 오링 등에 사용된다.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1986년 1월)도 고무 오링 때문이었다. TV로 그 폭발 광경을 지켜본 필자는 후에 사고 원인이 고무 오링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었다. 고무가 추운 겨울 날씨에 탄성을 잃고 굳어지면서 연료가 새어 나와 결국 폭발로 이어졌다니….
대한민국 기업이 합성고무 생산 1위에 올라

현재 널리 애용되는 합성고무는 스타이렌(styrene)과 부타다이엔(butadiene)의 공중합 고분자(copolymer)인 스타이렌- 부타다이엔 고무(SBR, styrene-butadiene rubber)이다. 오늘날에는 화학산업의 발달로 인해서 이중 결합이 포함된 단량체(스타이렌, 에틸렌, 부타다이엔, 프로필렌 등)를 적절히 공중합하여 다양한 특성의 합성고무를 생산해 내고 있다. 자동차용 타이어는 주로 스타이렌- 부타다이엔 고무(SBR)를 기본으로 부타다이엔 고분자(BR), 흑연 혹은 실리카 등을 첨가한 합성고무로 만든다. 자동차의 종류에 따라서는 천연고무로 만든 타이어를 장착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금호석유화학에서 생산하는 합성고무(SBR + BR)의 생산량은 굿이어의 생산량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