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교

能人海印三昧中

띨빡이 2009. 10. 7. 21:33

能人海印三昧中

〈34〉해인 삼매에서 온 우주의 경계는 사라지는가?

 
 
 
能人海印三昧中(능인해인삼매중) 부처님의 해인 삼매 그 가운데
 
끈이론은 기존의 우주론에서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의 우주가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우주가 아니고 우리 우주는 무한히 많은 우주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를 다중 우주론(Multiful univers)라 한다. ‘어떤 세계는 둥글고 어떤 것은 네모나고 어떤 국토는 깨끗하고 어떤 것은 물들었으며…. 온 세상에 있는 무한 세계 가히 헤아릴 수 없으며 많은 세계들이 이뤄지고 부서지고 곧 멸할 것도 있도다. 숲 가운데 잎새들처럼 혹은 흉하고 혹은 쇄하며…종자들이 다르므로 과일들이 다르듯이 요술쟁이 주문으로 모든 일을 자아내듯 중생들의 지닌 업력으로 여러 세계 해는 불가사의 하다….’<화엄경> 中
 
 
무한의 우주가 그물망처럼 연결된
 
인드라망 세계가 바로 ‘해인세계’
 
 
부모는 DNA를 통해 자기와 빼닮은 아이를 탄생시킨다. 우주 역시 자신의 정보(엔트로피)를 아기우주에서 전달해 꼭 빼닮은 우주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손자, 증손자 무한히 나아가면 무수히 많은 우주의 우주가 탄생할 수 있다. 우주의 탄생에도 인연의 법칙이 적용돼 무한히 얽혀진 인연의 사슬을 통해 무한의 우주를 탄생시키니 바로 무한 법계의 해인 세계이다. 마치 바다에서 거품이 일어나 물방울이 이루듯 무한 진공의 양자 거품 속에서 무수한 우주가 무한의 인연의 사슬 따라 복제에 복제되고 있는 것이다. 호킹은 이를 양자우주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주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막(브레인) 자체도 양자 요동에서 발생한다. 막(브레인)의 탄생은 끓는 물 속에서 물거품이 생성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이 거품은 임의의 방식으로 팽창하거나 수축하고 다른 증기 거품과 합류하거나 그 역과정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작은 증기들은 다시 액체로 붕괴할 것이다…. 특정 크기 이상으로 성장한 거품은 성장을 계속 할 것이다. 거품의 표면, 브레인에 살고 있는 우리는 우주가 팽창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것은 풍선 표면에 은하를 그려 넣은 다음 그 풍선을 크게 부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은하들은 서로 멀어지고 팽창의 중심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스티븐 호킹의 <호두까기 속의 우주> 中
 
호킹은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호킹의 양자 우주론은 양자 역학적 확률 속에서 무한이 많은 우주가 존재하고 그 무한의 우주들이 서로 충돌을 통해 변질되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우주와 우주 사이에는 웜홀이라는 연결 고리가 있다. 이 웜홀은 우주를 성장시킬 수도 있고 서로 연결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무한의 우주가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인드라망의 세계가 바로 해인 세계이다. 무한한 우주의 모든 경계면을 전부 웜홀로 연결시켜보자. 어떤 모습이 될까? 풍선 표면에 점을 찍어가면 처음엔 점의 개수가 증가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수한 점이 찍히면 풍선 표면 자체는 사라지고 점만이 존재할 것이다. 이렇게 무한대의 웜홀로 우주가 연결되어있다면 우주의 표면(2-브레인)은 전부 찢기어 막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주는 하나가 될 것이다. 바로 이 경지를 해인 삼매라 부르는 것이다.
 
‘보살이 열 가지 지혜에 도달하면 열가지 들어감에 두루 들어가나니…
 
일체 세계가 한 터럭만한테 들어가고 한 터럭만 한 것이 일체 세계에 들어가며
 
일체 중생의 몸이 한 몸에 들어가며 한 몸이 일체 중생의 몸에 들어가며
 
말할 수 없는 겁이 한 생각에 들어가고 한 생각이 말할 수 없는 겁에 들어가며
 
일체 세상이 한 세상에 들어가고 한 세상이 일체 세상에 들어….
 
그는 한 순간에 억겁에 들어가고 억겁에 들어가 한 순간에 일어나며….’<화엄경> 中
 
조현학 / 전 EBS 강사
 
 
[불교신문 2561호/ 9월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