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
세례자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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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히브리어: יוחנן המטביל)는 기원전 1세기 말에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심판주로 묘사하는 설교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준 예언자이자 세례자 즉, 예수가 세상에 올 것을 예고한 에언자이다. 요세푸스 플라비우스사가에 의해 확인되고 있는 역사상의 인물로서 역시 기독교의 신약성서에서 예수가 요한에 의해 세례를 받은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요한이 당시에 주로 세례를 베풀었던 활동에 비추어 그의 이름 앞에 ‘세례자’(개역한글판이나 침례교용 개역한글판에서는 세례, 혹은 침례)라는 별명를 붙여 부르며, 인도 유럽어에서 부르는 세례자 요한은 대개 다음과 같다: 영어 John the Baptist, 프랑스어 Jean-Baptiste, 독일어 Johannes der Täufer, 이탈리아어 San Giovanni Battista.) 축일인 성 세례자 요한 축일 또는 성 세례자 요한탄생축일은 6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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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에 기록된 세례자 요한의 생애
복음서는 대개 요한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오늘날 신약성서 학자들의 모아진 의견으로 가장 일찍 쓰여졌으리라 추측되는 마르코 복음서(1, 1-8)은 요한의 전도 활동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으며, 마르코의 기록은 다시 마태오 복음서(3, 1-20)와 루카 복음서(3, 1-11)에 작고 큰 전승들을 빼고 나면 거의 비슷하게 쓰여져 있다. 이와 반면에 요한 복음서(1, 19-28)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마치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나서서 자신의 활동사항을 보고하는 투로 짧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요한의 탄생과 가족 사항은 오로지 루카 복음서(1, 5-25)에 의해서 전해지고 있다. 루카에 따르면 요한은 유대의 사제직에 있던 즈카르야(고대 그리스어: 자카리아스)와 아론의 피를 받은 어머니 엘리사벳의 아들이라고 한다. 성경에 따른 요한이 태어나게 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늙도록 아내로부터 아이를 얻지 못하고 살던 즈가리야에게 어느 날 대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곧 엘리사벳이 남자아이를 잉태하게 될 것이며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요한이라 지어 부르라고 지시하였다고 한다. 이에 덧붙여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도하는 일을 맞게 되리라 예언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즈가리야는 나이가 지긋한 관계로 천사가 전한 탄생소식을 믿지 못하여 상당히 몇개월 동안 말을 하지 못하였다. 루가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이야기에 뒤이어서 예수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적는 편집구조로 요한과 예수가 하느님의 계시에 의해 태어났으며, 두 사람의 운명이 서로 얽혀진 것을 미리 암시하고 있다. 요한은 예수보다 6개월 빨리 태어났으며 태어난 후의 그의 성장 과정은 그가 광야에서 세례를 베풀며 설교하기 시작할 때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기독교에서 세례자 요한의 위치
복음서에서 세례자 요한을 예수가 세상에 올 것을 소개하기 위해 보냄 받은 예언자로 묘사했기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3주일에 마가복음서에 기록된 세례자 요한의 설교를 읽는다.(대림절 문서를 참고하라.) 그의 설교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세례자 요한은 속죄양으로서의 메시아 사상은 그 당시 이스라엘 민중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요한의 증거는 기독교 신앙이 정립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요한은 또한 메시아가 옴으로써 곧 심판이 온다고 처음에 생각하였는데, 이것은 일반 민중의 기대와 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예수는 조금 보정을 해 주어야 했다(마태오 11장). 예수는 세례자 요한이 전한 위의 두 가지 메시아 사역은 시간차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그래서 초림에는 속죄양의 겸손한 모습으로 오고 두번째 올 때는 심판주의 모습으로 온다는 것이었다.
또 성서에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이 사람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오 11:11)라는 구절이 나오듯, 그는 구약 최후의 예언자이자 신약 최초의 예언자인 것이다. 세례자 요한하면 그리스도에게 세례를 준 사람으로 유명한데, 이는 마태오 복음서의 기록에 따른 것이다. 마태오는 다른 복음서들과는 달리, 예수가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보도를 하면서 세례자 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준 것은 예수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 스스로 원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1]
세례자 요한과 침례종파
- 침례교에서는 예수가 물에 잠기는 세례예식인 침례를 받았다는 해석을 하여 침례를 성서적 세례라고 주장한다.
만다교의 시각
만다교도들은 세례자 요한을 최후의 예언자로 여긴다. 만다교도들은 그가 예수를 세례해 주었다는 데 동의하지만 예수를 선지자로 받아들이기는 거절한다. 그들에게는 세례자 요한이 유일한 메시아이다. 그래서 역사비평을 성서해석방법으로 받아들이는 성서학자들은 복음서에서 예수가 세례자 요한에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스스로 세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를 초대교회가 만다교 신자들과 누가 메시아이며, 예언자인가에 대한 논쟁을 한 역사적 배경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만다교에서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천사가 세살짜리 아이의 모습으로 그에게 다가오는데, 요한은 그가 천사인 걸 알면서 그에게 세례를 해 주었고, 그 과정에서 죽는다. 천사는 요한의 사체를 진흙으로 감싼다.
주석
- ↑ 《주요 주제를 통해서 보는 복음서들의 신학》/김득중 지음/한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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